▲ 24일 오후(현지시간)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채화 의식이 치러진 가운데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불씨를 붙인 성화봉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성화가 24일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됐다.

고대 올림픽은 기원전 776년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시작됐다. 당시 경기는 그리스의 주신 제우스에게 바치는 제사의 의미가 포함돼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은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와 친목을 도모했다고 한다.

올림픽 성화 채화는 고대 아테네에서 치러졌던 올림픽이 본디 신들을 위한 체전이었다는데서 발단이 됐다. 불의 신인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선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불을 피웠는데, 이것이 고대 올림픽 성화의 기원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896년 아테네에서 부활한 제1회 올림픽에서는 성화가 재현되지 않았다. 근대 올림픽에서 성화가 재현된 것은 제9회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다. 하지만 이때는 성화를 밝혔을 뿐, 성화봉송릴레이는 하지 않았다.

성화를 올림픽 경기장까지 옮겨가는 성화봉송릴레이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됐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성화봉송주자들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에서 성화를 채화하여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헝가리 등을 거쳐 약 3000km의 거리를 1km씩 나눠서 달려 성화를 운반했다.

이런 역사를 거쳐 탄생한 성화봉송릴레이는 고대 올림픽 정신의 전통을 지키며 ‘평화’와 ‘스포츠 정신’의 표상이자 올림픽의 서막을 알리는 공식 행사로 자리 잡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