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공연 ‘진짜, 고래?’ 공연 장면 (제공: 종로문화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3D 영상·무용 한자리서 즐기는 공연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대형고래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극장에 나타난다.

종로문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이들극장에서 3D 애니메이션 공연 ‘진짜, 고래?’를 선보인다.

‘진짜, 고래?’는 2015년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아동공연예술 박람회(FETEN Award) 최우수 무용 공연상 수상작이다. 작년 ‘서울세계무용축제’ 참가작이었던 작품은 1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을 찾아왔다.

스페인·멕시코·우루과이의 예술단체들은 멕시코와 칠레의 고대 신화·전설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었다. 극은 고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현대 기술·무용을 통해 전개된다.

제작진은 3D 영상을 활용해 공연장을 바닷속으로 만든다. 3D 안경을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 위로 고래·물고기들이 떠다니며 별자리·빗방울 등도 객석으로 튀어나온다. 또 네 명의 무용수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스크린 앞에서 물고기처럼 움직여 바닷속을 표현한다.

공연은 유럽·남미·중국 등 다수의 국가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페루 일간지 El Comercio는 “공연장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3D 영상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관객을 사로잡는 고품격 공연을 선사한다”며 “아이들은 공연에 매료돼 넋을 잃고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모른다”고 평가했다.

한편 작품이 오르는 아이들극장은 2016년 개관한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 전용극장이다. 극장은 이번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전 창작아동극 ‘엄마 이야기’와 ‘무지개 섬 이야기’를 제작했고, 미디어 복합공연 ‘버터플라이’ 등을 선보였다.

▲ 3D 공연 ‘진짜, 고래?’ 포스터 (제공: 종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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