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출처: 연합뉴스)

정우택 “돌고 돌아 친문 정치인… 실망”
우원식 “경실련 거친 대표적인 경제통”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내정한 홍종학 후보자를 두고 여야의 코드인사 공방이 불붙고 있다. 

야당은 홍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점을 들어 ‘코드인사’로 규정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여당은 홍 후보자의 경제 전문성을 부각하며 엄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가 경제 분야와 달리 벤처 분야엔 별다른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4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 지명에 대해 “결국 돌고 돌아서 기업이나 벤처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낙착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중소기업과 벤처 분야 식견이 없는 이를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한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또 작년 벌어진 면세점 사태에 홍 후보자가 연관됐다는 의혹에 대해 “2000여명의 면세점 직원들을 실질적 위기로 내몬 대표적 엉터리 규제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를 포함한 새 정부의 장관급 26명 중 22명이 캠프, 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출신이거나, 시민단체 출신”이라며 “나홀로 인사, 보훈인사, 코드인사로 일관해온 이 정부의 인사실패, 인사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에 대해 “지난 19대 국회 때 을지로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우리 경제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처한 갑질 횡포와 을의 눈물 현장에서 빛났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후보자는 유능한 경제학자로 대표적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회(경실련)를 거쳐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은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혁신 성장 정책과 불공정한 갑을 관계 현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절대 책상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코드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는 역량이 안 되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다 쓸 때 하는 비판”이라며 홍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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