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투표 마감을 세 시간 앞둔 선거 사무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관계자들은 침착하게 개표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1층에 마련된 오세훈 선거 사무소에 모인 관계자들은 오 후보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천막을 벽에 붙이고 음료수와 물을 구비해 놓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클린선거’를 지향했던 오 후보의 뜻이 반영돼 종이컵 대신 플라스틱 컵과 재생지 식탁보가 놓인 것이 이색적이다.

4년 전에도 오 후보와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선거홍보실 김성동 행정지원실장은 “가끔 오 후보가 사무실에 들러 말할 때 ‘엑센트가 강해졌다’ ‘더 청렴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오 후보가 4년 전과 달리 ‘꼭 돼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진 것 아니겠느냐”고 오 후보의 의중을 해석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박월순 총무는 “지난 선거기간 모든 자원봉사자는 최선을 다했다. 순수하게 자원봉사의 뜻으로 모여 선거에 동참하다 보니 평소에 사람을 만나면서도 오 후보를 홍보했다”며 “두 배 더 발로 뛴 선거였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를 묻는 물음에 선거 사무실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과 함께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말해 과정과 결과 모두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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