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기 제2작전사령관과 군 관계자들이 23일 대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 공관·관사 궁궐같이 형성
2작사에 수명 다한 장비 수두룩… ‘재활용센터’ 전락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23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국정감사’에서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과 후방 부대 장비·시설 노후화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들은 “육군 대장이 수사를 받으며 곤욕 치르는 장면에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며 박찬주 대장의 어마어마한 공관 규모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철희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현재 공관 규모가 8200평(2만 7000여㎡)에 달한다”며 “박찬주 대장은 현재 논란 등으로 공관 대지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공관을 텃밭과 유실수 등을 관리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여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중로 국방위원(국민의당, 비례)은 “공관과 관사가 크고 궁궐같이 형성된 것은 정통성 없는 독재 국가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이런 것들이 바로 적폐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런 지적에 박한기 제2작전사령관은 “현재 공관 대지에서 기르는 농작물은 없다”며 “현 대지는 상급 부대와 연계하는 방식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로 국회 국방위원(국민의당, 비례)은 “제2작전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2작전사가 보유한 방독면 전량은 제조된 지 15년이 지난 구형 K1방독면으로 조사됐다”며 “우리 군의 화생방 물자 보급 등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또한 “제2작전사의 K1 방독면과 화생방 보호복 보유율이 각각 46%, 39%에 그쳤다. 개인 제독제는 57%, 신경 해독제는 87.3% 등으로 역시 보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시에 예비군 자원을 관리하고, 유사시 전쟁 임무까지 수행하지만 현 상황에 판단해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자유한국당, 경기안성)이 23일 대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자유한국당, 경기안성)은 감사에서 “전방 1·3군에서 사용하다 수명 연한이 다된 장비와 물자를 후방 제2작전사령부로 배치해 사실상 ‘재활용센터’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지난 1978년 전방 1·3군 보급된 21㎜ 발칸 130여문은 수명 연한 25년을 다 채운 뒤인 2008∼2010년 제2작전사로 전환 배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987년부터 전방 1·3군에 사용된 저고도 탐지 레이더 ‘레포타’ 10여대는 수명 연한 20년을 1년 앞둔 2006년 제2작전사로 옮겨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방 1·3군에서 사용하다 수명 연한이 다된 장비와 물자를 후방 제2작전사령부로 배치해 사실상 ‘재활용센터’로 전락했다”며 “후방 작전임무에 대한 원활한 수행을 위해 더욱 공세적으로 부대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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