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지난해 2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中企·벤처·소상공인업계 “전문성 갖춘 적임자” 환영
‘재벌개혁’ 외치며 저격수로 활동… 대기업엔 ‘부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중소기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홍종학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새 정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한국경제가 당면한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벤처창업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중기중앙회는 “홍종학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서고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환경 조성에 힘써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부 각 부처와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도 홍 후보자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안건준 회장 명의로 논평을 내고 “홍 후보자는 신설 중기부가 활발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벤처업계의 현안인 창업규제완화와 회수시장 활성화 및 창업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벤처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범부처 간의 협력과 국가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혁신창업생태계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역시 이날 최승재 회장 명의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홍 후보자는 평소 시민단체 활동을 지속해오며 경제민주화실천에 앞장섰으며,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경제민주화의 구체적 실천을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으로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계의 신망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번 지명을 계기로 “중기부가 문재인정부의 정책 성공을 견인하는 주요 경제부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대기업은 홍 후보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자는 지난 2000년 ‘재벌문제에 관한 두 가지 견해 : 진화가설 대 암세포가설’ 논문 발표를 통해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또 그는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시절 면세점 사업에 대해 롯데, 신라 등 대기업에 특혜가 돌아간다고 주장하면서 이른바 ‘홍종학법’을 발의하는 등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