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탱고 파이어’ 공연 모습 (제공: 세종문화회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07년 국내 첫 공연 이후 10년 만
초기 탱고부터 현대 탱고까지 총망라
세계 탱고 챔피언십 10명, 무대 꾸며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10명의 아르헨티나 무용수들이 한국을 찾아와 120분간 관능적인 춤사위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탱고 프로덕션 ‘탱고 파이어’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탱고 파이어’는 지난 2005년 세계 초연 이후 영국·미국·캐나다·호주·유럽 각지로 세계 투어를 하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07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1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

댄스스포츠 국제 경기 규정 종목 중 하나인 탱고는 1880년 무렵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민들이 춘 것에서 시작됐다. 초기 탱고는 경쾌하고 활기찬 느낌의 춤이었으나 1920년대 들어 일정 자세를 유지하며 부드러운 스텝을 사용하는 춤으로 바뀌었다.

춤이 달라지면서 탱고 음악도 변화를 맞이했다. 초반 탱고 음악은 촌스러운 댄스 음악으로 무시 받았으나,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3.11~1992.7.5) 같은 작곡가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탱고 음악을 만들어 음악적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탱고 파이어’ 공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뒷골목에서 자유롭게 추던 탱고의 기원에서부터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예술적 지위로 끌어올린 탱고까지 점진적으로 그려낸다.

작품의 안무와 감독은 2005년 세계 탱고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헤르만 코르네호가 맡았다. 헤르만은 칠레·스페인·이탈리아·일본 탱고 지역 챔피언십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에도 ‘탱고 파이어’ 안무가로 참여했다.

헤르만은 올해 공연을 댄서 5팀의 열정적인 춤사위와 앙상블 뮤지션 ‘콰르텟 푸에고’의 라이브 연주, 보컬 헤수스 이달고의 노래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공연에 참여하는 댄서는 마르코스 에스테반 로베르츠·로위세 훈케이라 말루첼리·세바스티안 알바레즈·빅토리아 사우델리 등 세계 탱고 챔피언십을 포함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댄서들이다.

콰르텟 푸에고는 전통 탱고와 현대 탱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연주하는 젊은 그룹이며, 보컬 헤수스 이달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스쿨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활동한 정통 탱고 보컬리스트다.

▲ ▲ ‘탱고 파이어’ 공식 포스터 (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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