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선 썬텍 회장. (제공: 썬텍)

최규선 회장 ‘옥중 결단’ 신뢰회복 노려
알지비인터내셔널, 최대주주로 등재 전망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썬텍이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KBS와 SBS에서 PD를 역임한 바 있는 주병대 현 기린코리아 회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썬텍은 또한 ‘알지비인터내셔널에서 70억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썬텍에 투자해 신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알지비인터내셔널은 썬텍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규선 회장이 옥중에서 내린 결단에 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경영지배인 선임을 통해 썬텍의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최 회장이 그 사이 명예회복 시도를 계속 이어가면서 썬텍의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주병대 경영지배인은 대중에게는 익숙하다. 그는 KBS, SBS에서 PD로 근무하며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었던 ‘오박사네 사람들’ ‘LA 아리랑’ 등 국내 최초로 시트콤을 들여온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제3자배정 대상자로 선정된 알지비인터내셔널은 썬텍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최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받게 된다.

썬텍 관계자는 “최규선 회장이 내린 경영정상화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알아달라”면서 “오로지 썬텍의 주주들과 투자자들만 바라보고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썬텍은 국내 최대 압연롤을 생산, 포스코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서 압연롤 국내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