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조 5천억원짜리 인천AG 경기장 최근 3년간 약 330억원 적자
2017년 올해 적자 규모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상주·진위·의성·청송) 의원이 23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2014년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인천AG 경기장들이 ‘하얀 코리끼리’로 방치하고 있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비 4671억원을 포함해 총 1조 5144억원을 들여 건설한 인천아시안게임 16개 경기장의 운영 적자가 최근 3년간 334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약 1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장별로는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57억원, 문학박태환수영장 53억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연희크리켓경기장 51억원, 송림체육관 39억원, 계양체육관·아시아드양궁장 37억원, 강화고인돌체육관·아시아드BMX경기장 28억원, 선학하키장·국제빙상경기장 25억, 남동체육관·아시아드럭비경기장 22억원, 옥력국제사격장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재원 의원은 “지출 대비 수익률도 강화고인돌체육관·아시아드BMX경기장이 11%로 가장 낮았고 옥련국제사격장 26.3%, 계양체육관·아시아드양궁장 37.3%,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45.9%에 미쳤다”며 “문학박태환수영장 47.6%에 그치는 등 신설 경기장 16개 중 8개가 50%에도 달하지 못해 수익이 지출의 반도 안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질의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부채와 재정증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각 구장이 갖는 수익성을 찾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 당시 사후 활용방안을 포함해 공익성과 수익성이 적절히 조화된 경기장 건립을 추진했어야 함에도 이를 반영치 못한 것”이라며 “지난 2015년 시는 이들 경기장의 사후 활용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 분석 의뢰, 시민 공청회를 거쳐 ‘공공체육시설 활성화 종합실행계획’을 수립·추진했으나 16개 경기장의 264개 수익시설 중 60개는 여전히 비어있는 상태”라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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