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계대출, 젊은층 증가 주도… 40대 미만 6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상승을 20~30대 젊은층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에게 제출한 ‘차주 연령별 및 신용등급별 가계대출 증감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30대 이하 차주가 보유한 가계대출은 28조 6000억원 증가했다. 30대 이하(40세 미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 연력층 증가액 46조 8000억원의 61.1%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 같은 가계대출의 젊은층 쏠림은 올해 더 심해졌다.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140조 6000억원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인 72조 9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지난해 증가액의 64%를 넘어섰다.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진 가운데 주택매매를 위한 대출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다른 연령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을 살펴보면 40대 연령층이 15조 8000억원으로 20%대, 50대가 6조 4000억원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고신용자(신용등급 1~3등급)가 32조 2000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67.9%를 차지했고 중 신용자(4~6등급)는 19조 1000억원 늘었다. 반면 저신용자(7~10등급) 4조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위 보고서의 가계대출액 집계는 한국은행이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