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민문화회관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6.2지방선거 최종 접전이 펼쳐지는 2일 충남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투표소를 향해 바쁘게 움직인다. 주민들은 박빙 경쟁을 하고 있는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지자체장과 시의원, 교육감 등 8명을 뽑는 투표를 하고 있다.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유권자 약 20%가 넘게 투표가 진행된 천안시민문화회관 투표소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활발하다. 투표가 빨리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역을 위해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길 희망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투표를 하고 나온 양승봉(50, 남) 씨는 “지역이어서 꼭 이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지역에 관계없이 인재가 선택됐으면 하고, 지역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종찬(54, 남) 씨도 같은 입장이었다. 그는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주고 싶다. 정당보다 지역에서 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숙자(가명, 60, 여) 씨도 “당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며 “이 투표로 꼭 능력이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뜨거운 감자인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원안 추진을 원하는 목소리도 강하다. 양연정(30, 여) 씨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원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선영(44, 여) 씨는 “우선 정치인들이 신뢰부터 회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정권에 대해 비판의 시각을 갖고 투표에 임한 유권자도 있었다.

유아를 안고 나온 김민규(33, 남) 씨는 “원래 투표를 안 하려고 했었지만 현 정권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아내와 함께 투표를 하러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정치인에게 기대감은 별로 없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시절이 너무 그리워 나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유권자들은 이번 투표로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랐으며 교육 문제도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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