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모 저녁 돌봄 걱정 뚝
민관학 함께 만드는 돌봄 모델
복지부 “전국적 확산 모델 평가”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광명시가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오후 5~9시에 돌보는 ‘아이 안심 돌봄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의 최대 고민인 저녁 시간대 아이 돌봄 걱정을 줄임으로써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 안심 돌봄터’는 아파트 단지 유휴공간를 활용해 아이들을 퇴직교사와 지킴이 등 전문 인력이 돌보는 사업으로, 인구감소를 극복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시책이다. 이번에 문을 연 아이 안심 돌봄터는 40여명의 초등 저학년 학생들을 돌보게 된다.
광명시는 지난 18일 유주헌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안동 e-편한세상 센트레빌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아이 안심 돌봄터’ 개소식을 가졌다.
아이 안심 돌봄터는 거주지와 가깝고 부모 소득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초등학교 돌봄교실이나 저소득층 지역아동센터와 차별화했다.
또한 단순히 아이 돌봄의 기능을 넘어 과학탐구·체육·독서지도 프로그램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적절한 교육도 진행되며 간식제공, 부모상담 등도 함께 이뤄진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공간 제공과 도시가스, CCTV, 전화기 등을 지원하고, 시에서는 인력 및 간식 지원, 보건복지부에서는 돌봄터 정책 자문, 경인교대와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아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말 그대로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이 돌봄 모델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아이 안심 돌봄터는 맞벌이 부부의 방과 후 자녀 돌봄을 위한 최적 모델이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 영역이 협업을 통해 부모가 아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유주헌 아동복지정책과장은 “광명시 자체적으로 최초 시행하는 아이 안심 돌봄터 사업은 돌봄 사각지대와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선도적인 사업”이라며 “아동의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 유휴공간과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점에서 맞벌이 부부들에게 필요한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