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씨 가족의 반려견에 물려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견주들의 인식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최씨(왼쪽)와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인 '벅시'. (출처: 최시원 인스타그램, 최시원 동생 인스타그램 캡처)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씨 가족의 반려견에 물려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견주들의 인식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사건 당시 최씨 가족의 반려견인 프렌치불독이 목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목줄과 입마개 의무 등 ‘규제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맹견이 행인을 공격한 사례는 대부분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견주의 관리 소홀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지난달 8일 전북 고창에서 지나가던 부부를 공격한 사냥개 4마리도 목줄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 6월 행인 3명을 기습한 맹견 2마리도 견주가 관리를 소홀히 한 사이 집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씨 가족의 반려견은 과거 사람들을 물었던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견주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라는 비난이 거세다. 최씨의 동생은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제(벅시)가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1회 1시간씩 교육받아요”라고 올린 바 있다.

이날 스포츠조선 인터뷰에 따르면 최씨 가족 반려견에 물린 후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씨의 언니이자 한일관 공동대표인 김 대표는 최씨 가족을 용서한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없는 언론 보도보다는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돼야 2차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도 블로그에 ‘누구도 물리면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해 참교육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모든 반려견에게는 입마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최씨와 최씨 가족이 사고 후에도 SNS에 반려견의 생일파티를 하는 등의 사진을 올렸다는 글이 퍼지면서 태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최씨는 SNS에 반려견의 사진과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트위터 아이디 Foodn***는 “한일관 주인이 물려서 10월 3일에 사망했는데 10월 5일에 목줄 없이 산책샷을 인스타(인스타그램)를 올렸다는 것은 좀 놀랍다”고 지적했다. Star***는 “유가족들이 용서한 것과는 별개로 최시원과 가족들은 개 교육 똑바로 시키고 목줄, 입마개 제대로 채워라”며 “장례식장에서 사과해놓고 목줄 안 채운 채로 산책시키고 사진 찍어올린 거 유가족들한테 너무 폭력적이고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Mont***는 “도대체 왜 개를 목줄도 안하고 풀어놓은 거지”라며 “소형견이라고 목줄 안하고 풀고 산책하는 사람들 인식 진짜 고쳐야한다”고 말했다. Dear****는 “산책이나 산행하다가 보면 가끔 개목줄 채우지 않고 다니는 분들 있다”며 “목줄 채우라고 하면 개주인들 항상 하는 말이 ‘우리 개는 안물어요’라고. 지금 장난함?”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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