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 ⓒ천지일보(뉴스천지)DB

“문제 발견시 법적 조치 불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네이버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21일 자유한국당은 네이버 스포츠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에 의해 축구 기사를 재배열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거대 조작 포털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나라 검색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네이버가 뉴스 배치를 조작해 국민을 기만해 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그동안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온 것으로 사실상 범죄 집단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간 불공정하고 편향된 뉴스 편집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될 때마다 네이버 등 포털은 뉴스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배치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여론까지 충분히 왜곡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13가지 알고리즘 항목을 공개한 구글과 달리 네이버 등 포털은 어떻게 뉴스를 배치하는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 “그간 한국당은 네이버 등 포털에서 편향적으로 뉴스를 배열하고 제목 등을 자의적으로 수정해 자유한국당에 불리하도록 뉴스를 운영해 온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20일 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9대 대선 기간 중 네이버가 홍준표 후보 등 다른 후보에 비해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모바일 메인 뉴스 화면에 상대적으로 더 자주 노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도 기사 제목을 민주당에 유리하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 불리하게 자의적으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주요 포털의 임원들을 청와대 고위직에 임명하여 방송장악에 이어 포털 장악까지 기도하는 것은 아닌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조작 포털’에서 이루어진 불공정하고 편향적인 뉴스 배치조작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문제가 발견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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