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무죄석방 20차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건들지마” “무죄석방”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분노, 동시다발 집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임혜지 인턴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친박 단체들의 목소리가 또다시 서울 도심에 울려 퍼졌다.

21일 오후 대한애국당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제20차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 선언 지지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인권유린, 인권탄압 즉각 중단하라’ ‘살인적 정치보복 즉각 중단하라’ ‘진실의 옥중투쟁 함께 투쟁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허평환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구속연장 반대 목소리 냈지만 우리 태극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6개월의 구속연장을 했다”며 “이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 21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무죄석방 20차 태극기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우리가 태극기를 들고 대한애국당을 창당한 이유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목표와 길은 분명해졌다.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를 지켜 박 전 대통령을 즉시 석방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규택 전 국회의원(전 친박연대대표)은 대회사를 통해 “대장정의 투쟁 길로 함께 나가자고 호소한다”라며 “아직 갈 길을 정하지 못한 국민은 함께해 달라”며 동참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대학로에서 종로, 안국역을 지나 현대국립미술관까지 행진했다.

같은 시각 보수단체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도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전선화(45, 여, 경기도 화성시)씨는 “원래 무죄 추정 원칙에서 불구속 재판을 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무조건 구속시켰다”라며 “그런데도 또 다른 이유를 들어 구속수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완벽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 21일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무죄석방 20차 태극기집회’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김하늘(30, 여, 서울시 강남구)씨는 “개인의 정치적인 이득을 추구하기 위해 사람의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비도덕적으로 죄목을 뒤집어씌워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호도하는 부분을 이해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주최 측에 따르면 대학로 등 도심 집회 7천명 참석을 예상했지만, 일부 집회 장소는 참석자 수가 적은 곳도 있었다. 청계광장은 참석자가 100여명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고, 보신각도 참석자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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