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마리나에서 ‘더 뉴 볼보 XC60’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가졌다. 주행 중인 뉴 XC60 모습.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천지일보(뉴스천지)

베스트셸링카 2세대 풀체인지 모델
향상된 안전‧주행 보조 시스템 탑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맛있는 음식도 매일 같이 먹으면 질리듯이 익숙함은 좋아하는 것도 무뎌지게 만든다. 한때 매일 같이 운전을 해야 하는 탓에 “운전은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이러한 기자의 생각을 “운전은 재밌는 것”이라고 느끼게 해준 자동차가 있다. 바로 볼보자동차 ‘뉴 XC60’이다.

뉴 XC60은 8년 만에 돌아온 풀체인지 모델로, 지난달 26일 미디어 런칭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1세대 XC60은 전세계 1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셸링 차량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2세대 뉴 XC60이 출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뉴 XC60’ 정면부에 위치한 그릴바와 T-자형 헤드램프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볼보코리아는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마리나에서 ‘더 뉴 볼보 XC60’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를 통해 이들은 뉴 XC60이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3주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승코스는 서울마리나를 출발해 가평휴게소-홍천 유리트리트-양평 펠리시아를 거쳐 서울마리나로 돌아오는 총 237㎞ 구간이었다.

뉴 XC60를 탑승하기 전 전면부에 위치한 입체적인 그릴바와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량에 탑승하니 먼저 나파가죽이 포근하게 맞이한다. 약 90㎜ 휠베이스가 늘어난 덕에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넉넉한 공간이 형성됐고 중심부에는 태블릿 PC가 연상되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차량 전반적인 기능을 가벼운 터치만으로 경험할 수 있다.

뉴 XC60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덩치 속에 부드러움과 든든함이 녹여져 있다. 평상시 주행은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고 스피드한 주행은 파워풀하면서도 안정적 승차감을 유지한다.

▲ ‘뉴 XC60’ 내부 1열과 2열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뉴 XC60’ 휠, 타이어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시승 중에 저속 차량 3대가 앞을 막고 있어 주행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꿔 추월해 보았는데 치고 나가는 힘이 좋으면서도 차량 내부는 평온함을 유지해 안전의 볼보라는 인상을 남겼다.

주행성능으로 디젤 엔진 D4는 최대 토크 40.8㎏·m, 최대 출력 190마력이고 가솔린 엔진인 T6는 최대 토크 40.8㎏·m, 최대 출력 320마력이다. 모든 모델에는 볼보의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고 2.0ℓ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로 균형 잡힌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뉴 XC60’ 1열 내부와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천지일보(뉴스천지)

◆버튼한번에 반자율주행차로 변신

도로 위 자동차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차량은 더 이상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서 조작해야 하는 차가 아닌 반자율주행 차로 변신한다. 볼보 뉴 XC60 전 트림에 적용된 파일럿 어시스트Ⅱ 덕분이다.

이번 뉴 XC60에는 다양한 안전‧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그 중 파일럿 어시스트Ⅱ를 통해 반자율주행차를 느껴 볼 수 있었다. 파일럿 어시스트Ⅱ는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위한 중간 단계로 간단히 말하자면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량을 차선 중앙으로 가도록 하는 조향 장치,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기능 등이 접목됐다.

▲ ‘뉴 XC60’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반자율모드로 전환하면 계기판에 핸들모양이 표시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기능은 굉장히 똑똑하고 재밌었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조작할 수 있는데 마치 조이스틱으로 무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기능이 활성화되면 운전자는 속도를 설정하고 스티어링 휠에 손만 올려놓으면 속도와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주행했다. 전방에 차량이 나타나면 차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알아서 속력을 줄이기도 하고 차량이 사라지면 속력을 올리기도 했다.

파일럿 어시스트Ⅱ 기능을 사용할 땐 운전자는 반드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어야 한다.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지 않으면 차량이 운전자가 운전을 안 한다고 판단해 기능을 해제하기 때문이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6090만원부터 7540만원이다(VAT포함).

▲ ‘뉴 XC60’ 트렁크 개방 전, 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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