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열린 '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서 바바라 슈나이더 켐프 베를린국립도서관 관장(왼쪽)이 구텐베르크 성경 확대본 앞에서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팔만대장경·구텐베르크 성경 원본 등 전시

[천지일보=박선혜 수습기자] 6월을 알리는 첫 날, 전 세계의 중요한 기록문화가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와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은 1일부터 6일간 ‘기록으로 만나는 세계’란 주제로 코엑스와 나라기록관에서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를 연다.

맹 장관은 개막사에서 “이번 전시회는 지식사회의 중요한 자원인 기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라며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기록관리 역량을 한층 높이고 우수한 전통 기록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기록문화전시회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더 빛낼 기회”라며 “기록정책과 기록선진화에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축사문을 보냈다.

이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전 세계 수천명의 사람들이 우리를 대신해 소중한 문서들을 보관해주고 있다”며 “경의를 표한다”고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회는 세계기록유산 기록전을 시작으로 기록관리산업전, 체험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기록물 전시관에는 동양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팔만대장경 원판과 서양 기독교문화를 대표하는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 등 전 세계 47개 국가의 중요 기록물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바바라 슈나이더 켐프 베를린국립도서관 관장은 “가장 아름다운 서적인 구텐베르크 성경을 전시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날까지 이 성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중간에는 기록보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기록문화의 상징적 행사로 조선시대 실록 편찬 후 사고에 봉안하던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국가기록 봉안의식이 진행됐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대한민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세계 6위로 아시아 중 최대 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 개최를 기념해 ‘국제기록문화전시회 세미나’ 및 ‘EASTICA(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세미나’를 지난달 31일부터 3일 간 코엑스 4층 회의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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