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왼쪽),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출처: 뉴시스)

공식 석상서 백인우월주의·보호주의 언급하며 우회 비판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조지 W.부시 두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따끔한 훈계를 들었다. 

오바마, 부시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를 ‘분열의 정치’로 규정하면서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저지 주(州) 뉴어크에서 열린 필 머피(민주) 주지사 후보 지지연설에서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분열의 낡은 정치를 거부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가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킨다는 게 외신들의 주요 분석이다. 

그는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에서 열린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지지 유세에서도 “단기적인 이득을 보고자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악마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토론회 연설에서 “편협함과 백인우월주의는, 어떤 형태이든, 미국적 신념에 반하는 신성모독”이라며 백인우월주의자 옹호 논란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하고 있는 미국우선주의와 보호주의에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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