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리어트 호텔에서 국제 비확산회의가 개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공식 회동 일정은 없어… 1.5트랙 북미 접촉 이뤄질 수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한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남북 관료가 나란히 참석하면서 접촉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엔 한국을 포함해 북한과 미국 등 40개국에서 전·현직 관료, 외교관 등 200여명이 모였다. 

한국에선 이상화 북핵외교기획단장, 북한 측에선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은 제이슨 레브홀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한국과부과장 등을 파견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북미 또는 남북 간 공식 회동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선희 국장은 남북 접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의에 참석하러 왔으며, 다른 회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제이슨 부과장 역시 “그냥 회의를 참관하러 왔다. 북한 측 인사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당사국 간 공식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행사 중 자연스러운 만남 등을 통해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최 국장과 미국 전직 관료나 연구자 간 1.5트랙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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