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혼, 다시 살아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궁중 혼례 재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은 어떤 화장을 하고 어떤 액세서리를 착용했을까.

20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조선시대 생활상과 여성으로서의 삶을 엿볼수 있는 ‘왕후의 초대’ 전시와 공연을 20일부터 29일까지 창덕궁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왕실 여성을 주제로 한 콘텐츠로 구성된 체험형태의 전시다. 인정전 앞에서는 왕비의 가례반차도와 가마 모형이 설치되고, 왕실 여성의 장신구와 창덕궁의 전각 문양을 본뜬 창작 조형물들도 선보인다. 동백기름, 홍화씨 기름 등을 이용했던 옛 궁중미용의 화장도 체험할 수 있고, 창덕궁 후원을 소재로 한 영상(메쉬 스크린) 관람과 낙선재 만월창을 구현한 포토존에서의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낙선재에서는 왕비의 금보, 옥책, 교명 등을 활용한 조형물이 전시되고, 국가무형문화재(옥장, 화혜장, 매듭장 등) 장인들이 재현한 궁중 장신구인 떨잠, 노리개, 청석 등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들여와 전시된다. 왕실여성을 주제로 한 영상물도 같이 상영된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1일 1회 오후 3시) 낙선재 서편에서는 해금연주자인 꽃별과 신날새의 해금 연주 공연도 열린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창덕궁은 북악산 왼쪽 봉우리인 응봉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조선의 궁궐이다. 1405년(태종5) 경복궁의 이궁으로 동쪽에 지어진 창덕궁은 이웃한 창경궁과 서로 다른 별개의 용도로 사용됐으나 하나의 궁역을 이루고 있어 조선 시대에는 이 두 궁궐을 형제궁궐이라 하여 ‘동궐’이라 불렀다. 

▲ 행사가 열리는 인정전 앞 행각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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