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의 기가지니 가입자 30만명 돌파 (제공: KT)

음성인식 대화기술 고도화
홈쇼핑 주문 기능 추가
생태계 조성위해 키트 공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KT의 인공지능 TV 서비스인 ‘기가지니’가 가입자 30만을 돌파했다.

KT는 기가지니의 지능형 대화, 금융, 쇼핑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음성인식 대화 기술이 대폭 고도화했다. 사용자와 기가지니의 대화에서 이전 문맥을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등 지능형 대화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내일 날씨 어때?’ -> ‘제주도는 어때?’ -> ‘그러면 다음 주 알려줘’ 처럼 앞 문장의 ‘날씨’와 ‘제주도’를 기억해 제주도의 다음 주 날씨를 알려준다.

복합 질의 해석도 가능해진다. ‘TV 끄고, 조용한 음악 들려줘’, ‘볼륨 올려서 라디오 틀어줘’ 등과 같은 복합 명령이 가능해져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복합질의 해석은 TV나 단말 제어, 음악이나 라디오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액션에 대해 우선 적용됐으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 대화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정보나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서비스를 제안하는 적극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운동이 최고야’ -> ‘집에서 스트레칭이 효과가 있데요, 웹에서 찾아봐 드릴까요?’ 등의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대화의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호출어 없이 말을 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응답을 기다리기도 하고, 필요하면 질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화를 수행한다.

KT는 “지금까지 ‘조명 꺼줘~’, ‘조명 켜줘~’ 등과 같은 직접적인 명령을 통해 홈IoT 기기들을 작동 시켰다면 이제는 ‘나 잘께’ 또는 ‘잘자~’ 등 기가지니가 사용자의 말을 듣고 현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실행하는 지능형 대화 서비스를 통해 보다 스마트한 홈IoT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기가지니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식별을 통한 계좌 조회 및 기존 금융사의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계좌조회, 금융캘린더 제공, 케이뱅크는 잔액조회 및 송금 서비스 등이 가능하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내 목소리 및 계좌번호 등록, 서비스 이용 동의 및 신청이 필요하다.

케이뱅크 송금 서비스는 ‘지니야, 엄마에게 3만원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으로 푸시(PUSH) 메시지가 발송되고, 푸시 메시지 선택 시 실행되는 케이뱅크 앱에서 인증에 성공하면 송금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또 음성 기반의 대화형 홈쇼핑 서비스도 선보였다. 홈쇼핑 채널 ‘K쇼핑’에서 음성으로 바로주문, 상담원 연결, 상품검색, 상품추천, 다음상품 미리보기 서비스가 가능하며 향후 타 홈쇼핑사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바로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시청중인 상품 주문이 가능한 페이지 URL을 등록된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제휴법인, 일반 법인, 협력업체, 개인 개발자들이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에 화자인증 OTV 합산결제, 영상인식 및 백엔드 관리 등을 포함한 약 50여종의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제휴사나 개발자들이 기가지니에 원하는 대화서비스를 구현하고 적용할 수 있는 ‘Dialog kit’, 안드로이드/IOS 음성인식 Library와 음성인식 어휘가 추가된 ‘Voice kit’ 등 3종의 ‘GiGA Genie AI Kits’를 공개해 AI 생태계 조성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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