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의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감에서 “강원랜드 채용 의혹을 용납할 수 있는가. 석탄공사, 부산항만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우리은행, 서울고속도로 등 총체적인 채용 비리가 나오는데 감사원에서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이에 “이번에 공공기관의 경우 감사했고, 나머지 지자체 등은 1차적인 계획을 갖고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니 ‘뒷북치기’가 된다. 어떻게 신의 직장인 공공기관, 감사원, 은행, 강원랜드에서 채용 비리가 있는데, 검찰도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고 감사원도 검토한다고 한다면 청년들이 더욱 좌절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황 감사원장은 “채용 비리에 대해 염려하는 점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인력문제 등으로 늦어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시급성을 고려해서 감사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2013년 경력직 변호사 4명을 채용했는데 그중 전직 감사원 사무총장 아들이 포함됐다. 그때 채용 신청을 한 젊은이가 111명이었다”며 “그중 4명을 서류와 면접으로 뽑았는데, 그중 1명이 감사원 전 사무총장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로스쿨을 수료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사람이다. 어느 기업에서 단 7개월간 근무한 경력이 있었는데, 그 7개월 경력으로 점수를 많이 받은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감사원 전 국장의 아들도 그전에 채용된 것 아느냐. 이 점에 대해 지난 2015년에 국민감사청구까지 제기됐다. 감사청구를 했는가”라고 물었다.

황 감사원장은 “당시 국민감사청구가 들어왔는데, 내용이 특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런 경우 규정상 각하하기로 돼 있으나, 그 과정을 확인해 봤는데 법령 위반이나 부패행위가 없어 기각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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