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김기석)이 지난 1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안상수 의원이 시민들과 농진청이 맺은 GMO관련 협약을 폄훼하고, 성직자 및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NCCK 생명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농진청 라승용 청장에게 농진청과 반GMO전북도민행동이 맺은 협약을 문제 삼으며, 반GMO전북도민행동 대표 이세우 목사에게 ‘전형적인 좌파활동가’라고 규정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성직자를 ‘전형적인 좌파 활동가’로 규정한 근거가 무엇이냐”며 “좌파니 종북이니 하는 말들은 양심적인 시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남용돼 온 적폐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직자를 향해 좌파 활동가 운운하는 것은 안상수 의원과 자유한국당 자신이 시급히 청산돼야 할 적폐 중에 적폐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민주주의는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맡겨놓고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해 협의하고 토론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제도”라며 “안상수 의원은 이 같은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망각한 채 전문가도 아닌 전형적인 좌파 활동가 운운하며, 시민들과 농진청이 맺은 협약을 폄훼하고 성직자 및 시민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생명윤리위원회는 안상수 의원에게 ▲성직자를 ‘전형적인 좌파활동가’라고 규정한 것 ▲반GMO전북도민행동을 본인 욕심이나 채우려는 이익집단으로 매도한 것 ▲시민들과 농진청이 오랜 토론과 협의 끝에 도출해 낸 GMO 관련 협약을 폄훼하고, 그 결과를 부정한 것 등을 온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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