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차주 대출 비중은 감소
연체율은 계속 증가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근 20대가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상위 20개사 기준)에서 대출받은 20대 차주의 연체율(연체액÷대출잔액)은 2014년 말 기준 3.8%였는데 2015년 말 4.5%, 2016년 말 5.6%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5.7%에 달했다.

대부업체의 가계대출에서 20대 차주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대출잔액 기준 비중은 낮아지고 있지만, 일단 대부업체에 손을 내민 이들의 연체율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업체의 가계대출에서 20대 차주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15.6%에서 올 6월 기준 13.4%로 줄었다. 대출잔액 기준 비중도 같은 기간 13.3%에서 10.5%로 낮아졌다.

채무 불이행에 맞선 법적 대응도 늘고 있다. 20대 차주의 대출과 관련한 소송은 2014년 5703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5393건으로 이미 5천건을 넘어섰다.

20대 차주는 대부분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렸다.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차주 26만 2508명 가운데 70.0%인 18만 3865명이 25.0% 초과 29.7%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고 23.7%인 6만 2122명은 27.9% 초과 34.9% 이하의 금리로 돈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빌린 돈을 주로 생계자금으로 사용했다. 상반기 대출 26억 5537건의 용도를 보면 생계자금이 6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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