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제18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5년간 실적과 향후 국가 운영 지침에 관한 공작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건국 100주년(2049년) 즈음인 2050년까지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시 주석은 18일 개막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시간 24분간의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신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통치이념을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은 그간 사상해방, 실사구시, 시대와 함께하는 전진, 진실추구, 변증법 유물론 및 유물사관을 견지하면서 새로운 시대 환경과 실천적 요구에 긴밀히 부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각으로 당정 규율과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인식을 심화하고 힘겨운 이론적 탐색을 통해 이론 측면에서 중대한 혁신적 성과를 거두고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의 주제가 “당이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의식을 다시 새겨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위대한 승리를 쟁취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분투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처럼 시 주석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덩샤오핑이 처음 제시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발전시킨 내용이다. 다만 집권 2기(2018~2022년)를 맞아 ‘신 시대’를 수차례 강조했다.

따라서 시 주석의 국가통치 방침을 일컬었던 ‘치국이정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 대신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시 주석의 이름 없이 당의 지도사상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또한 시 주석이 ‘포스트 덩샤오핑’ 지도자임을 내세우는 것이다.

▲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듣는 도중 머리를 긁고 있다. 오른쪽은 리커창 총리이다. 시 주석은 이날 약 3시간 30분동안 연설했다. (출처: 뉴시스)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가이드”라고도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번 사상의 목표에 대해 “신사상의 총임무는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 대부흥을 실현하는 것으로 전면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의 기반에서 21세기 중엽에 부강하고 민주문명적이며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창당 100주년(2021년)에 샤오캉 사회를 이룩하고, 건국 100주년(2049년)께에는 중국몽을 실현한다는 목표의 실현 방안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의 전체 구도는 5위 일체(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이고 전략구도는 4개 전면(샤오캉사회 건설·개혁심화·의법치국·종엄치당)”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연설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 제시 ▲2050년까지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지도국가 부상 ▲반부패 사정·법치주의 지속 ▲국가 안보의 강화 ▲홍콩·마카오에 대한 중국의 지배와 대만 독립 반대 ▲외국 기업에 평등한 기회 부여 ▲복지 강화 등 7가지를 핵심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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