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세습반대연대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명성교회 변칙세습 시도 비판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개신교 단체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산하 신학대학교인 장신대 총학생회가 명성교회의 변칙세습 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이들과 함께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명성교회의 세습, 노회는 불의에 동참하지 말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명성교회가) 3월 공동의회에서 세습을 결의했고, 9월에는 세습하겠다는 서류를 노회에 제출했다”며 “명성교회는 교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습에 대한 행보를 노골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 교단은 교회 세습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노회와 총회는 노골적인 세습 행보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세습은 한국교회를 병들게 한다”며 “이 단순한 사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같은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의 당사자는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 목사와 그 아들 김하나(새노래명성교회) 목사다. 

명성교회는 지난 3월 19일 공동의회를 열고 김하나 목사를 청빙해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를 합병하는 안을 70%가 넘는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후 김하나 목사가 투명한 교회운영과 명성교회 청빙에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명확하게 세습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아 그간 세습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명성교회 측이 2017년 가을 정기노회에서 동남노회에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건을 상정해 또다시 세습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예장 통합교단의 헌법위원회가 총회 세습금지법이 교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해석을 내려 논란에 불을 지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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