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성의 토닥토닥’ 앱 화면.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중앙대-덕성여대 심리학과, 공동개발
‘마성의 토닥토닥’ 앱… 이터팩티브 방식
유사경험자 조언으로 치료순응도 높여

‘역기능적 사고’ 수정 도와 증상 개선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 연구팀이 덕성여대 최승원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인지행동치료를 돕는 어플리케이션 ‘마성의 토닥토닥’을 개발했다.

어플리케이션은 누구나 겪는 일상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읽고, 주인공의 인지적 오류(흑백논리, 과잉일반화 등)를 학습하게 하는 방식으로 우울과 불안의 핵심 인지증상으로 여겨지는 ‘역기능적인 사고’를 수정하도록 돕는다.

또, 유사 경험에 대해 타인에게 조언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사용자의 치료순응도를 높였으며 인기 만화가 김보통과의 협업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친밀도를 향상시켰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달리 명시된 우울장애(Other Specified Depressive Disorder)’를 가진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우울증상은 기저선의 47.0%, 불안은 15.8%, 역기능적 사고는 14.2%가 감소했고,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환자의 경우에도 우울증상 32.8%, 불안 16.1%, 역기능적 사고 19.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주간의 짧은 사용으로도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여 추후 면대면 치료의 보조적 개입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관련 3만여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된 가운데,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입증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심리학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어플리케이션들과의 차별점을 갖는다.

허지원 교수는 “과학적 검증 없이 만들어져 배포되거나 단순 심리교육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들의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역기능적 사고라는 핵심적 인지증상에 직접 개입하는 ‘증거기반 모바일헬스(Evidence-based mHealth)’ 기술을 개발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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