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일 만에 재방문… 美 전직 관료들과 대화여부 주목
한국 정부, 외교부 당국자 파견 방안 검토 중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오는 19~21일 모스크바에서 개최하는 국제 ‘(핵)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도착했다.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 국장이 약 20일 만에 다시 모스크바를 찾은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최 국장은 중국 베이징-모스크바 간 항공편으로 이날 오후 6시 35분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 약 1시간 동안 입국 수속을 밟고 입국장을 나왔다. 정부 공식 대표단을 위한 VIP용 입국장이 아닌 일반 입국장을 이용했다고 이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라면, 최 국장은 취재진이 묻는 방러 목적과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주러 북한 대사관이 마련한 자동차에 탄 후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하러 왔다”는 통상적인 답만 밝혔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오는 21일 오전·오후에 각각 예정된 비확산회의의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서 토론자로 직접 나설 계획이다.

러시아 외무부가 후원하는 비확산회의에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등 미국 전직 관료들이 참석한다. 한국 정부도 외교부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국장은 지난달 말 모스크바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특임대사와 회담한 바 있다. 당시 최 국장은 러-중이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구상)’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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