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하이트진로의 노조 파업 장기화로 소주 ‘참이슬’ 물량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노동조합은 이날 열린 노사 협상에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합의 전까지 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총액임금 7.0%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임금을 동결하되 격려금 180만원 지급을 주장하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부터 노조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반복하면서 현재 하이트진로 6개 공장 중 맥주와 소주 각 1개(홍천공장, 이천공장) 제외한 4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홍천공장과 이천공장도 부분 가동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은 본사가 비노조원을 투입해 소주와 맥주를 부분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0%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생산되는 제품들은 주로 업소용이어서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은 가정용 소주를 전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에서는 참이슬 발주 불가 지침을 내렸다. 이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에서도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공장 파업으로 인해 준비된 참이슬 상품이 품절됐다’는 안내문을 게시해 놓기도 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참이슬을 내세워 시장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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