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화 대구시의원. (제공: 대구시의회)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이재화 대구시의회(의장 류규하) 의원이 지난 16일 개최된 제253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건강한 아동을 위한 성장환경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이재화 의원은 “어릴 때 아동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성장하면서 공격성을 보이고 비행이나 범죄 등 2·3차의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보호자나 보육교사가 해결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되며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개입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대구지역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997건으로 지난해 522건 대비 475건 증가했다. 신고된 997건 중 733건은 실제 아동학대로 판명돼 지난해는 신고 522건 중 347건으로 실제 아동학대는 386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최근 대구의 어린이집에서 아동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원아를 떠미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시민의 공분을 샀다”며 “아동학대를 한 보육교사는 앞으로도 아동학대를 할 것으로 보여, 학대의 심각성도 인식하지 못하는 일부 보육교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아동학대의 문제를 근절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과 아동을 위한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재화 의원은 보충질문을 통해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어린이집 운영자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며 “최근에 직원 허위등록, 어린이 허위등록, 어린이 출석 조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집 국고보조금을 가로채는 어린이집 운영자의 도덕적인 도를 넘어 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어린이집 실태점검과 점검결과의 조치현황에 대해 요구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동학대를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하고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학대증상을 조기 발견함으로 피해아동에 대한 심리치료 및 보호지원에 노력을 기울여 아동보호기관을 추가로 신설, 현장대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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