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아파트 집단대출이 5년 만에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비은행권의 집단대출은 해당 기간 13배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은행권과 비은행권 집단대출잔액은 145조 3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 말 104조 원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다.

집단대출은 새로 짓거나 재건축한 아파트의 입주자들이 건설사를 끼고 단체로 빌리는 돈이며, 용도는 이주비, 중도금, 잔금으로 나뉜다.

은행권의 집단대출 잔액은 2014년 말까지 100조원대 초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2015년 말 110조 3천억원, 2016년 말 130조원, 올해 6월 말 136조 4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집단대출 잔액은 2012년 말 7천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말 1조 4천억원으로 2배로 늘었다. 2015년 말에는 두 배에 가까운 2조 6천억원으로 늘더니 2016년 말에는 6조 4천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6월 말에는 8조 9천억원까지 폭증했다. 비은행권의 집단대출 잔액이 5년새 무려 13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집단대출이 14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집단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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