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베토벤’ 지휘를 맡은 김대진(좌)와 피아노 협연하는 프랑수아 듀몽 (제공: 세종문화회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베토벤’
김대진·프랑수아 듀몽과 콜라보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클래식계의 대표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이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의 지휘와 신예 피아니스트·젊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와 만나 무대를 채운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베토벤’을 오는 11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2.17~1827.3.26)은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빈의 귀족 사회에서 환대받은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20대 중반인 1796년에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주가에서 작곡가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의 귓병은 1800년대에 심해졌다. 1802년에는 자살 충동까지 일어, 두 남동생 앞으로 귓병의 고통을 기록한 유언장을 남겼다. 30대에 들어선 이때가 그의 인생에서 고통·괴로움이 가장 심했던 암흑기였다.

하지만 그는 죽음 대신 곡 작업에 열중했고, 귀가 들리던 시절에 작곡한 음악보다 뛰어난 곡을 다수 창작했다.

이번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베토벤’에서 연주되는 곡들은 모두 그의 귓병이 심해진 이후 작곡된 것들이다. 1803년에 작곡한 ‘교향곡 3번 영웅’을 비롯해 1809년에 완성한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1810년 작인 ‘에그몬트 서곡’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피아니스트로 국내외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05년 정식으로 지휘자로 데뷔한 김대진이 맡았다. 또 프랑스 출신으로 쇼팽콩쿠르·퀸엘리자베스콩쿠르·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스 등을 수상한 신예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듀몽이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한편 공연을 준비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1984년에 창단된 오케스트라로, 단원은 모두 음악을 전공한 20대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클래식계의 대표 작곡가를 선정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클래식 공연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를 진행했다. 차이콥스키·드보르작·말러에 이어 올해 공연의 주인공으로 베토벤이 선정됐다.

▲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베토벤’ 공식포스터(제공: 세종문화회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