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여 앞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주말에도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본격적인 수시 면접 시즌이다. 지난 14일(토)에 있었던 연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면접고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첫 주까지 매 주말 각 대학 면접고사가 이어진다. 추가로 이달 10월 중 가톨릭대와 경기대는 논술고사가 을지대, 한성대, 성결대는 적성고사가 있다.

수능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10월 중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마음은 더 초초하다. 한정된 시간에 수능과 대학별고사 준비의 균형을 맞추고, 흔들림 없는 대비를 위해서는 당연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에 충실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기보다는,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차분히 살피고 달라진 사항이나 놓친 내용들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데 주력하자.

아래는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의 수능 전 대학별고사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조언이다.

◆면접, 新유형 반드시 확인

올해 신설된 고려대 고교추천Ⅰ과 연세대 면접형 전형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전년도 기출문제에 대한 정보가 없을 뿐더러, 제출서류 확인 면접만 치르는 대부분 대학과 달리 고려대 고교추천Ⅰ인문계열은 토론면접을, 연세대 면접형과 고려대 고교추천Ⅰ 자연계열은 제시문 면접을 추가로 치르기 때문이다. 면접 비중도 높아, 새로운 면접 유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토론면접은 주로 찬성과 반대를 나누는 시사성 있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토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제를 검색하고, 해당 주제와 연관된 교과 단원을 찾아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면접 당일 본인의 발표 내용만 신경 쓰기보다는 다른 수험생들의 발표를 귀 기울여서 듣고, 면접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 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논리력 등을 평가하게 된다. 주어진 제시문을 읽은 후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답변 준비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대부분 제시문이 교과서 내에서 추세이므로, 사회 과목 교과서에서 기출과 유사한 제시문을 추려, 요약 정리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수능을 2주 앞둔, 11월 4일(토)~5일(일)은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숙명여대, 아주대, 한국외대 등 많은 대학들의 면접고사가 집중되어 있다. 이들 대학 대부분 제출 서류를 토대로 한 확인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활동사항과 자기소개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숙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이나 전공과 관련된 내용들은 따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 연습을 해두는 것이 필수다.

◆논술, 분량 맞춰 쓰기 훈련

경기대는 인문계열만 논술고사를 치르고, 언어, 사회영역 각 1문항씩 총 2문항을 2시간 동안 치른다. 가톨릭대는 인문·사회계열은 인문사회 자료제시형 3문항을, 자연·공학계열은 수리논술 3문항을 2시간 동안 치른다.

인문논술은 두 대학 모두 제시문이 짧고, 답안 분량이 작다. 전년도 모의논술과 기출문제 유형이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올해도 모의논술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제시문이 짧고 작성 분량도 적기 때문에, 분량에 맞춰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제시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거나 불필요한 내용까지 나열하기 보다는 요구하는 내용만 핵심적으로 작성하도록 하자.

◆적성, 모르는 문제 과감히 스킵

10월 22일(일) 한성대, 10월 28일(토) 성결대가 적성고사를 진행한다. 한성대와 성결대는 국어, 수학만 치르지만, 을지대는 국어, 수학에 영어가 추가된다.

적성고사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 싸움이다. 일반적으로 70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되기 때문에 아는 문제는 확실하게 풀고,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하여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꾸 상기하는 것”이라며 “면접이나 논술을 치른 후, 결과에 연연하느라 집중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결과에 상관없이 바로 잊어버리고 수능에 다시 몰입할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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