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소주 1~2잔에도 암 발생 위험 높아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소주 1~2잔(30g)의 가벼운 음주도 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도암의 경우 적은 양의 음주를 해도 비음주자보다 암 발생위험이 1.5배나 높았다.

17일 최윤진·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20세 이상 성인 2332만 37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는 약 5년 5개월에 걸쳐 음주량과 소화기계 암(식도암·위암·대장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1회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자, 가벼운 음주자(하루 알코올 30g 미만 섭취), 과음자(하루 알코올 30g 이상 섭취)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가벼운 음주자가 38.8%로 과음자(7.7%)보다 많았고, 비음주자는 53.5%를 차지했다.

5년 5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에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식도암은 9171명이었다. 위암 13만 5382명, 대장암 15만 4970명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음주자 그룹보다 가벼운 음주자 그룹에서 모든 비교 대상 암 발생위험이 높았다. 가벼운 음주자 그룹의 식도암 발생위험은 비음주자보다 50%나 높았다. 대장암과 위암도 같은 비교 조건에서 각각 12%, 5% 높았다.

연구팀은 소화기암 예방 차원에서라도 절주보다는 금주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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