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창구에 대출상품 안내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6.2조↑, 작년보다 4조 감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 금융권 9월 가계대출 잔액은 6조 2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으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은 확대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7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조 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8조 7천억원)이나 작년 동월(10조 2천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된 수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 9천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달(6조원)보다 1조 1천억 줄어 증가세가 둔화된 모양새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역시 1조 3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8월(2조 2천억원)이나 지난해 9월(4조 3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9월까지 기준으로는 23조 4천억원 증가해 전년(35조 8천억원)보다 12조 4천억 줄었다.

그러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61조원으로 3조 3천억원 늘었고, 증가폭은 8월(3조 1천억원)보다 약간 컸다. 8.2 부동산대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됐지만 아직은 효과가 미미한 결과다. 한국은행과 금융위 측은 이미 승인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면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해 1~9월 늘어난 전 금융권 가계부채 총액은 64조 6천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4조 9천억원)보다 20조 3천억원(23.9%) 감소했다. 그중 은행권은 41조 2천억원 증가해 작년 대비(49조 1천억원) 7조 9천억 감소했다.

이같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한국은행 기준 9월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749조 2천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증가규모가 4조 9천억원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가폭은 전달(6조 6천억원)에 비해 1조 7천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하며 8.2대책 시행 효과가 가시화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가계부채의 취약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금융당국은 전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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