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 권수영) Executive MBA 프로그램(EMBA)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 이하 FT)가 선정한 ‘2017년 세계 100대 EMBA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했다.

16일 영국 FT가 발표한 ‘2017 세계 100대 EMBA 순위’에 따르면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는 지난 해 세계 24위에 이어 올해 세계 20위에 오르며, 7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한 지표인 ‘최근 3년 평균 순위’에서도 고려대 EMBA는 3개년 평균 24위(2015년 27위, 2016년 24위, 2017년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스쿨인 ▲콜롬비아대(Columbia Business School·40위) UCLA앤더슨대(UCLA: Anderson·48위) 코넬대 존슨(Cornell University: Johnson·49위) 등보다 높은 순위다. 올해 1위는 켈로그-홍콩과학기술대(Kellogg/HKUST Business School)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EMBA 프로그램이 차지했으며 국내 대학 중에서는 연세대 EMBA가 43위에 올랐다.

FT는 1년에 한번 졸업생들의 연봉 상승률과 승진률, 교수 논문 업적, 국제화 지수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며 세계 100대 대학까지 순위를 발표한다. 매년 6월에 졸업생 대상, 7월에는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가 시작되며 평가가 완료되는 시점인 10월에 해당 연도 FT 랭킹을 발표한다.

고려대 EMBA는 이번 평가에서 연봉 상승률(Salary increase) 승진률(Career progress) 목표 달성률(Aims achieved) 교수진의 박사학위 비율(Faculty with doctorates)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려대 EMBA의 순위가 돋보이는 이유는 단독 프로그램만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올해 세계 100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지역 대학의 EMBA 과정 24개 중에서는 고려대, 상하이자오퉁대(SJTU·6위), 난양대(30위), 홍콩중문대(CUHK·32위) 등 9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권수영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이번 순위는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글로벌 위상을 증명할 수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경영전문대학원’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과 같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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