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오자와 담판으로 결론 전망

(도쿄=연합뉴스) 지지율 추락으로 사임 압력에 직면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거취가 금명간 결정될 전망이다.

하토야마 총리와 민주당 최고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민주당 참의원 의원회장은 전날에 이어 1일 오후 다시 회동해 하토야마 총리의 진퇴를 포함한 정국 타개 방안을 논의한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아침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자와 간사장과 협의.협력해 난국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해 사임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7월 참의원선거에 나서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토야마 총리가 사임하지않고는 선거가 어렵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간사장, 고시이시 참의원 의원회장은 31일 오후 하토야마 총리의 요청으로 5분 정도 회동했으나 정국 타개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동이 끝난뒤 "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고시이시 참의원 의원회장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견해차를 보였다.

오자와 간사장과 고시이시 참의원 의원회장은 하토야마 총리에게 당내 여론과 참의원 선거 전망 등을 전달하고 정국 타개를 위한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전날밤 오자와 간사장 주재로 당직자 회의를 열고 오자와 간사장과 고시이시 참의원 의원회장에게 하토야마 총리와의 협의를 일임하기로 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당직자들에게 "오늘 총리와 만났지만 잠깐밖에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금명간 한 번 더 만나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하토야마 총리의 거취와 참의원 선거대책을 포함한 민주당 정권의 정국 타개 방안이 오자와 간사장 주도로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 간사장은 지난 28일 정부의 후텐마 이전안 결정과 사민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소비자담당상의 파면, 이에 반발한 사민당의 연립정부 탈퇴 등 일련의 사태 전개 속에서 하토야마 총리의 거취에 대해 의견 표시를 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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