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이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국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올해 31살인 세바스티안 쿠르츠(사진) 외무장관 겸 국민당 대표가 오스트리아의 신임 총리가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쿠르츠 대표가 15일 빈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15일(현지시간) 치른 오스트리아 총선의 출구조사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30.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공영 ORF와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반 난민과 반 이슬람을 표방하고 있는 극우 자유당은 득표율 26.8%로 2위를 차지해 우파 정당들이 승리하고 사회민주당은 3위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출구조사는 오차범위가 2.2%여서 31세의 젊은 당 대표인 제바스티안 쿠르츠가 이끈 국민당이 원내 제1당이 되고 자유당이 제2당으로 국민당과 연정을 꾸리게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쿠르츠는 연립정부의 외무장관으로, 반난민 정책을 공약으로 걸고 우파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작년 대선에서 결선투표에 후보조차 못 내던 국민당을 쿠르츠는 당 대표를 맡아 5개월만에 일으켜 세워 ‘분더부치(독일어로 능력자)’, ‘원더보이’ 등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 후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최연소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보다 8살 어리다.

우파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쿠르츠가 극우 자유당과 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의 정치 지형은 오른쪽으로 더 기울게 됐다. 앞서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지난달 총선에서 3위로 처음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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