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발적 실업자. ⓒ천지일보(뉴스천지)DB

9월 구직급여 신청자 6만9000명
전년比 9000명↑… 구인배수 ↓
고용보험가입자 전년比 2.3% ↑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권고사직이나 계약만료 등 회사의 결정으로 실직당한 ‘비자발적 신규 실업자’가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했다. 이는 4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15일 고용노동부의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가 지난달 6만 9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5.9%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2013년 1월 증가율 18.1%를 기록한 이래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구직급여는 비자발적으로 퇴사를 당한 실직자들이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받는 소정의 급여다. 신규 신청자를 포함해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37만 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만 3000명(3.7%) 늘었다. 지급액은 4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억원(15.0%) 늘어났다.

구인배수는 지난해보다 떨어져 구직활동이 더 어려워졌음을 나타냈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을 구직 건수로 나눈 수치다. 수치가 작을수록 취업의 어려움이 가중됨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0.68이던 구인배수는 올해 9월 0.59로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287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1000명(2.3%)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5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의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보다 23.0%(4만 4200명)나 줄었다. 조선업 도시인 울산과 경남의 해당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1년 전보다 28.4%(1만 5100명), 경남은 22.8%(2만 19000명)가량 피보험자수가 줄었다. 전북은 800명, 전남은 3500명(20.5%) 감소했다.

제조업은 조선업 취업자 감소에도 1년 전과 비교해서 100명 감소에 그쳤다. 선박·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운송장비’ 부문을 제외하면 제조업은 지난달 피보험자가 4만 2000명(1.3%) 증가했다. 제조업 중 전자통신 피보험자수 증가가 3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 제조업은 1만 4200명 증가로 전체 제조업 중에서 가장 큰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외 식료품(8400명), 화학제품(5600명), 자동차 제조업(1800명) 증가했고 섬유와 의복업종은 각각 2600명, 2700명 감소했다. 

▲ 제조업 세부업종별 피보험자수 및 증감. (제공: 고용노동부)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보건복지(6만 8000명), 전문과학기술(4만 1000명), 도소매(3만 7000명), 숙박음식(3만명) 순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년 전보다 10.6% 늘었고 50대는 5.2%, 29세 이하 1.4%, 40대 1.3% 등 소폭 성장했다. 30대는 1.0%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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