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에버트재단, 1925년 설립된 독일 공익재단
“비폭력 옹호… 한국 민주주의에 새 활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지난 겨울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이 독일 공익재단으로부터 인권상을 받는다.

15일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독일의 공익·정치 단체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2017년 에버트 인권상’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버트 재단은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생동하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세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촛불집회 진행 기간 퇴진행동은 평화적 시위와 비폭력적 집회를 가장 열정적으로 옹호했던 조직”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에 새 활력을 불어넣으며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행사해 온 모든 이들을 대신해 퇴진행동 측이 본 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1925년 설립된 독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정치재단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일 최초의 대통령 프리드리히 에버트의 정치적 유산을 따르고 있다. 에버트 인권상은 1994년 제정됐으며 세계 각지에서 인권 증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퇴진행동 측은 오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힌다.

퇴진행동은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드러나자 2300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10월 29일 첫 집회부터 지난 4월 29일 마지막 23차 집회까지 연인원 1685만여명이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12월 3일 열린 6차 집회에는 전국에서 230여만명이 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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