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朴 구속 연장에… 보수 통합론
안철수 “협치·연정으로 말장난”
박지원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이 보수 야당의 정계개편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더불어민주당의 연대 분위기 조성에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에 따른 자유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 출당이 가시화되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불붙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 1당의 자리를 위협받고, 국민의당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라도 연대를 추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일 국민의당 중진은 민주당 측으로부터 연정과 정책연합에 대한 비공식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를 ‘장난질’로 규정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15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자기 페이스북에 “느닷없이 민주당의 연정 제안에 국민의당은 분명한 입장을 정리했다”며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이다. 정당은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지난 13일 이런 민주당·국민의당 연정론에 대해 “정부여당이 일관성 있는 것이 있다면 협치나 연정으로 말장난하는 것”이라며 “장난질을 멈추라. 떠보기로 국민의당을 흔들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같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면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고 표방하는 만큼 이념과 정책적인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 두 당은 연정이나 합당까지는 아니더라도 입법과 예산처리 등에서 공조하는 등의 협치 가능성은 크다.

‘5.18 진상규명 특별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의 입법과 관련해선 큰틀에선 같은 방향을 가지기 때문에 충분한 협치가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안 대표가 협치 확대 문제에 부정적이므로 국민의당과의 협치 수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자강파 측으로부터 원내교섭단체 구성안을 받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제 붕괴 직전의 바른정당 자강파와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합동 구성안을 제안했고 우리 당 일부에서도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