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 회원들이 구속 기간이 연장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친박단체, 무죄 석방 요구 태극기집회 
“법원, 정치적 결정했다” 강력 성토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결정 이후 첫 주말인 14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혜화역 인근 등에 집결한 친박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집회를 열고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을 규탄하면서 탄핵 무효와 무죄 석방을 요구했다. 

대한문에선 박근혜대통령구속연장결사저지국민행동 등 친박단체의 태극기집회가 열린 가운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을 문재인 정부에 의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면서 강력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혜화역 인근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가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후 혜화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 회원들이 구속 기간이 연장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 등 친박단체 회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석방 구호를 외쳤다. 200여명 규모로 모인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김모(75, 남)씨는 “안보나 경제 등 정부가 하는 일이 너무 불안하고, 국민으로서 앞으로의 나랏일이 걱정이 돼서 참석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반드시 석방해야 한다. 구속 연장은 아주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천필연(70, 여)씨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판결을 보고, 민주 시민으로서 슬프고 분노했다. 권력을 다 내려놓은 한 여인인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정치적으로, 법치 상으로 맞지 않는 판결이다. 우리나라 법치주의가 무너졌다. 사법부가 정부의 시녀가 되고 정치화됐다”고 비판했다.

▲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 회원들이 구속 기간이 연장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반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집회를 지켜본 권용훈(26, 남, 서울 서초구)씨는 “왜 이런 집회를 하는지 모르겠다. 시간 낭비하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판결에 대해 “옳은 결정이며, 재판부가 심리를 조속히 진행해서 빠른 시일 내에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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