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민당 당대표인 아베 신조 총리(가운데)와 '희망의 당'의 고이케 유리코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이 지난 8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오는 22일 중의원 투개표가 실시되는 일본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0~13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중의원 선거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286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29석을 얻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14일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앞서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내 놓은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 같은 분석대로라면, 두 정당의 예상 의석수를 합하면 315석으로, 해산 전 의석수 318석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여권 단독으로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 기준인 310석(전체 의석의 3분의 2)을 넘어선다.

또한 자민당은 아베 신조 총리가 사퇴 마지노선으로 언급했던 단독 절반 의석(233석) 이상은 물론 ‘절대안전다수 의석(261석,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의석)’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돌풍이 예상됐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신당 ‘희망의 당’은 56석(최대 66석)을, 리버럴(자유주의) 계열의 입헌민주당은 41석(최대 49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판세가 자민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나 아베 신조일본 내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차가운 편이다. 아사히의 설문 조사에서 아베 정권에 대해 “(높이)평가한다”는 응답과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전체의 44%와 41%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베 내각의 인기가 떨어지는데도 자민당의 압승 판세 분석이 연이어 나오는 이유는 아직 투표할 곳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은 영향도 있다.

지지통신이 정당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52.7%에 달했다. 이어 자민당 23.9%, 입헌민주당 2.7%, 희망의 당 2.6%, 공명당 2.5% 등이 차지했다.

제1야당 민진당이 희망의 당과 입헌민주당 등으로 분열된 상황도 자민당의 압승 전망에 결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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