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전쟁위협의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반도 전쟁위협 종식
세계평화 위한 묵주기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지솔 인턴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13일 ‘파티마의 성모님 발현 100주년 - 한반도 전쟁위협의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봉행했다. 기도회는 광희문성지, 서소문 밖 네거리 성지(중림동 약현성당), 당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절두산 순교성지, 삼성산 성지(삼성산 성당)에서 진행됐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파티마 성모는 1917년 5월 13일부터 매달 같을 날 여섯 번에 걸쳐 발현했으며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평화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발표한 메시지를 인용해 “국가와 민족과 인종을 초월한 인류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평화를 건설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날이 커져가는 한반도 전쟁의 위협은 참으로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다”며 “부디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는 사회지도자들을 향해 무엇보다 평화를 우선적인 가치로 인식하고 우리사회가 공동선을 위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인들에게는 “복음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고 화해하고 일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면에서부터 삶의 모든 차원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살고 선포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또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교인들에게 “묵주기도는 악을 물리치는 효과적인 영적 무기이며, 평화로 인도하는 길잡이”라며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쳐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날 배포된 주 유엔(UN) 교황청 대사 겸 상임 옵저버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의 메시지에서 평화에 대한 보편적인 교훈이라며 4가지를 제안했다. 아우자 대주교는 ▲회개의 필요성 ▲평화가 시작되는 지점 ▲평화의 도구 ‘기도’ ▲모든 사람들이 평화운동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 천주교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전쟁위협의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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