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목포해경이 살인미수 피의자를 검찰청으로 송치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제공: 목포해양경찰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해상에서 술에 취해 동료 선원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면서 칼로 찌른 50대 선원이 구속됐다.

13일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정식)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44분께 전남 신안군 비금도 서쪽 4.2㎞ 해상에서 동료 선원 김모(45세)씨를 칼로 찌른 A호(9.77톤 연안자망, 승선원 5명) 선원 임모(58세)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지난 5일 출항해 조업을 해왔으며, 9일 저녁 김씨가 어선 갑판에서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임씨를 밀어 넘어뜨렸다.

▲ 목포해경이 10일 동료 선원에게 칼을 휘두른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 있다. (제공: 목포해양경찰서)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에 폭행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은 임씨는 다음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갑판에 있는 작업용 칼(30㎝)로 김씨의 가슴을 1회 찌르고, 김씨가 도망가자 칼과 쇠망치 등을 들고 쫓아가며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것을 목격한 동료 선원들은 흉기를 빼앗아 임씨를 제지하고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 출동한 해경은 임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13일 목포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해경 조사에서 임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김씨는 현재 목포 소재 한 대형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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