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신장애 겪는 학생들 갈수록 늘어 ‘전문 상담교사’ 절실
[안양] 정신장애 겪는 학생들 갈수록 늘어 ‘전문 상담교사’ 절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안양교육주민참여협의회’에 참석한 이필운 안양시장(오른쪽 3번째)이 교육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안양교육주민참여협의회 개최
“정신건강복지센터이용 진료기록 안남아” 학부모에 알려야
이필운 시장, 안양시 내년도 교육부문 획기적인 투자 검토

[천지일보 안양=정인식 기자] 요즘 정신적인 장애를 겪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전문상담교사가 학년에 한 명씩 배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한구용) 2017 안양교육주민참여협의회가 지난 12일 안양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마을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주제로 개최돼 안양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 진행에 앞서 한구용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마을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주제대로 학교가 행복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올해 미진한 부분 내년도 반영해 안양교육이 더욱 발전하도록 좋은 의견 많이 개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마을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모인 자리다 보니 교육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요즘 학생들은 ‘부족함이 없다 보니 꿈도, 의욕도 없는 학생들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날 초등학교 교사부터 교감, 교장과 장학관, 교육장, 학부모가 함께 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들이라 다 같이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초등학생 1학년부터 ADHD가 아닌 정상인 학생 중에서도 행동 이상 장애를 보이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런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부모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전문상담을 권유하면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펄쩍 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김복영 호계초 교장은 “1학년 중에서도 정서와 행동이 분리된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안양교육주민참여협의회’에서 한구용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가운데)이 협의회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이 가장 힘들다는 설명이다. 학력수준이 낮지도 않고 장애에 해당되지 않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많아서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이거나, 가위로 옆 학생을 찌르거나, 심지어 야동까지 보는 학생들이 있어도 체벌도 못 한다는 것.

김 교장은 “학교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사들이 상담교육과 아동심리 교육도 다 받았지만 인적자원과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심지어 학부모도 불신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이어서 “이런 사태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상담지원을 강화해야 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유승윤 비산중 교장은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상담교사가 학교에 학년마다 한 명씩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럴 정도로 요즘 정신적인 장애를 겪는 학생이 많아 이런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또한 일정시간이 지나면 정신적인 상담을 받아야 할 상황까지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앞으로 ‘정신건강 지원사업 강화를 위한 예산편성이 대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생생하게 전달됐다.

정명훈 안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의료기관이 아니기에 정신과 진료를 받아도 의무기록이 남지 않는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얘기를 잘 들어주는 상담교사가 진정한 상담교사”라고 말했다.

김정혁 평촌초 교사는 “학부모들이 상담받기를 꺼려하는 이유가 기록이 남는다 것 때문"이라며 “정신건강복지센터 이용에 의무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것 학부모들한테 알려야겠다”고 반겼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이라는 것이 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교육에 대해 앞서가는 안양시로서 안양을 명품교육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협의회 개최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교육부문에 획기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며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학부모와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16일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며 “시가 예산을 갖고 상담교사 채용은 어렵고 전문교육을 통한 학부모 지원단을 운영하는 방법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안양교육주민참여협의회’에 참석한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오른쪽 2번째)이 “진로체험 인프라를 잘 구축해 꿈을 키워줘야 한다”며 4차산업 혁명을 위한 교육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뉴스천지)
▲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안양교육주민참여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