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 국토해양부)

 

관광객 증가·차세대 에너지원 발견 영향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우리 독도의 공식 땅값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일본 도발 등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근해에서 차세대 대체연료로 주목받는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발견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 결과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행정구역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동도·서도 등 91개 섬)인 독도의 공시지가 총액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10억 898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9억 4542만 원보다 6.28%(6356만 원) 상승한 수치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일본의 도발로 독도를 향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했고 영유권 확보를 위해 정책적으로도 독도 통행제한을 완화해 관광객이 늘어났다”며 “독도 근해의 ‘메탄하이드레이트’ 발견으로 경제적 가치가 유망해 공시지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심해저나 빙하 아래의 낮은 온도와 높은 압력에 의해 물과 결합되면서 얼음 형태로 돼 있는 고체 에너지원이다.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갖고 있어 일명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청정에너지로 세계 각국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독도는 국유지로 민간 토지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정부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개별지가를 공시해 왔다. 독도 내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곳은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과 경비대·헬기장이 있는 독도리 27번지로 ㎡당 15만 5000원이며, 가장 낮은 곳은 독도리 30번지 임야로 ㎡당 440원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