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파리 본부. (출처: 연합뉴스)

유네스코의 反이스라엘 성향 때문
미국 1980년대도 탈퇴했다 재가입

[천지일보=이솜 기자] 반(反) 이스라엘 성향을 이유로 미국이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탈퇴 의사를 공식통보했다고 밝혔다. 정회원에서는 탈퇴하고 대신 비회원 ‘영구 옵서버’ 지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명에 따르면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2018년 12월 31일부로 발효된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의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유네스코가 총회 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가입시키자 미국은 분담금 납부를 중지했다.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던 미국은 현재까지 5억 5000만 달러를 미납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그간 여러 차례 결의문을 통해 이스라엘을 점령국이라고 표현했으며 동예루살렘 내 종교 신성 단지는 유대교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해 미국의 분노를 사기도 했었다.

미국은 1980년대에도 반이스라엘 움직임을 이유로 유네스코에서 탈퇴했다가 2003년 재가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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