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1일 현장검증에 나선 가운데 이씨가 서울 중랑구 망우동 소재 자신의 자택에서 범행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는 13일 검찰 송치 앞두고 막바지 수사 박차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구속)씨와 그의 딸(14)의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가 투입됐다.

12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가 이씨와 이씨의 딸을 면담 조사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는 이씨와 이씨 딸에게 각각 3명씩 총 6명이 투입됐다.

프로파일러들은 피의자 이씨와 이씨 딸을 대상으로 성장과정, 교유관계, 교육과정 등 사회적 관계와 심리상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를 내일(13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까지 프로파일러라는 최후의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범행동기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씨가 이씨의 딸 친구인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인정했고, 또 A양 시신 부검에서 끈 종류로 목을 조른 흔적이 남아 있어 타살 증거가 있는 만큼 범행동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외 경찰은 이씨가 A양을 살해한 정확한 시점과 범행도구도 밝혀야 한다.

현재 경찰은, 살해 시점이 지난 1일 오전 11시 53분부터 오후 1시 44분 사이라는 점과 살해 도구는 이씨가 진술한 ‘기다란 끈 같은 것’이라는 것만 파악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동기를 일부 진술했으나 진술의 신뢰성을 의심해 추가 조사하는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 이씨를 오는 13일 오전 검찰에 송치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범행 공범인 이씨의 딸은 이날 오후 구속영장이 기각돼 오는 13일 중으로 검찰 송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8시 34분쯤 서울복부지법 최종진 영장전담판사는 이씨의 딸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