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특조위가 12일 오후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학교 생활관에서 5.18진실규명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5.18당시 헬기사격과 관련한 조사 진행과정,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왼쪽 최영태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건리 국방부 특조위 위원장, 김성 국방부 특조위 부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불의에 타협하고 묵인하는 것… 또 다른 ‘불의’이고 범죄”
“진실 확인은 국민 모두의 자유·인권·평화 위해 절대 필요”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국방부 5.18특조위가 5.18진실규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불의에 타협하고 묵인하는 것은 또 다른 ‘불의’이고 범죄다. 정의의 역사를 우리 모두 함께 새로 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특조위는 12일 오후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학교 생활관에서 5.18진실규명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5.18당시 헬기사격과 관련한 조사 진행과정,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이건리 국방부 특조위 위원장을 비롯해 국방부 장태동 대령, 최영태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성 국방부 특조위 부위원장, 나희갑 광주시 5.18진실규명자문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조위는 “5.18진실 확인은 광주 시민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 평화와 치유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진실은 타협의 대상이 아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조위의 역할이 역사적으로 매우 중차대한 소임임을 깊이 명심하고 있으며, 몸과 마음을 바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5.18진실규명을 위한 특조위의 사명을 각인시켰다.

특히 “오랜 시간의 경과로 증거수집의 어려움, 법률규정의 불충분, 현행법상 공소시효 규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법의 심판은 잠시 벗어날 수 있으나, 역사와 국민의 엄정한 심판을 결코 피해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진실을 말하는 용기와 잘못을 인정하는 회심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5.18특조위 이건리 위원장이 12일 오후 광주 남구 호남신학대학교 생활관에서 5.18진실규명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그것이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 중 중요한 부분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과 역사적인 과제다. 헬기사격 피해자 등 목격자의 다수의 증언이 있는 만큼 그 책임자나 실제 행위자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 관계자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만일 이와 같은 반인륜적인 범죄가 발생했다면 그에 대한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출격 대기 의혹 특별조사위원회가 그 진상을 규명 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 또는 광주시민과 국군(군인) 간의 진실게임이 아닌, 37년 전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계엄군이 행한 일들에 대해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불의의 잣대로 사실을 확인하고, 대한민국의 정의와 인권, 평화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5.18특조위는 지난 9월 13일 5.18당시 총탄의 탄흔이 있는 전일빌딩을 방문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4일 동안 헬기사격을 목격했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장소들을 현장 방문해 그들의 진술을 직접 청취 하는 등 5.18진상규명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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